마음공부/이제석

간단명료하지 않으면 해결책을 못 찾았다는 얘기

kooangelo 2024. 11. 8. 12:51

내용보다는 포장하는 데만 열을 올린다.
모델에 입힐 명품 옷과 세련된 메이크업만 들입다 판다.
그게 다 알맹이, 아이디어가 없어서 그러는 거다.
아이디어가 없으니 프리젠테이션 준비에 목을 맨다.
그걸 보여주면서 세련된 차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자기도 잘 모르는 게 분명한, 이상야릇한 전문용어와 약어를 갖다붙여 구라를 친다. 클라이언트는 어렵기도 하고 무식하단 소리 들을까 봐 무슨 뜻이냐고 물어볼 수도 없다.
모르긴 몰라도 이렇게 프리젠테이션 준비하는 시간이 아이디어 짜는 시간보다 열 배는 더 많을 거다.

나 같으면 프리젠테이션까지 7일 남았다면 6일을 아이디어 짜는데 쓴다.
기획서도 두 장으로 끝내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다.
한장에는 문제점을 쓰고, 다른 한 장에는 해결책 쓰는 식이다.
이렇게 간단명료하지 않으면 해결책을 못 찾았다는 얘기다.
그 외적인 것들은 다 사기고 구라다.
좋은 아이디어는 설령 왼손으로 대충 그려도 다 알아본다.

 - 광고천재 이제석, 이제석, p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