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마음을 비운다', '내려놓는다'는 말을 자주 한다.
마음공부를 하는 절집에서도 '방하착' 이란 말을 쓴다.
마음을 손에 들고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내려놓나?
마음이 세숫대야에 든 물도 아닌데 마음을 어떻게 비운다고 그런말을 할까.
여기서 말하는 마음은 우리의 생각이다.
마음을 내려놓자는 것은 자기가 지금 하고 있는 생각, 자신의 결해를 버리라는 말이다.
그런데 잘 버려지지도, 내려놓아지지도, 비워지지도 않는다.
어떻게 하면 마음을 비우고 마음을 쉴 수 있을것이가.
마음이. 그 생각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의 마음이라는 것. 생각이라는 것. 욕망이라는 것은 모두 '앎'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모르는 것을 생각할 수 없다.
우리의 생각이 잠시도 쉬지 못하고 일어나고 왔다갔다 하는 것은 앎 때문이다.
아무리 쉬려고 해도 쉬어지지 않고 갖은 잡념과 망상을 끝없이 하게 되는 이유도 앎 때문이다.
....
이 '앎'을 끊는 비결이 바로... '모름'을 닦아 나가는 것이다.
....
우리가 본래 아는 존재가 아니라 모르는 존재라는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
(모른다는 전제에서 시작하면 모르는게 당연하고 억지로 아는척 하는게 오히려 이상하다, 그러므로 함께 토론하고 만들어가자, 어차피 너도 나도 확신이 없다면...)
- 스님 어떤게 잘 사는 겁니까, 명진스님
방하착(放 놓을방 下着)
집착하는 마음을 내려 놓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
마음 속 번뇌와 갈등, 원망, 집착, 욕심 등을 모두 벗어 던져 버리라
손에 물건을 쥐고 있다가 아무런 의식도 없이 떨어뜨려 손에 아무 것도 남기지 않는 것
다 비워 버리고 아무 것도 남기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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