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이제석5 광고천재 이제석, 맺음말 내가 만든 광고들을 가만히 뜯어보면 정말 별것 없다. 산, 권총, 부엉이, 케이크, 입술..... 아주 단순하고 평범한 것들이다. 사실 보는 누구나 '아! 나도 저런 생각 했는데!'하는 빤한 수준이다. 내 크리에이티브의 제1원칙은 단지 '다르게 보기'일 뿐이다. 광고란 평범한 것에서 특별함을 느끼고, 못난 것에서 매력을 찾고, 오래된 것에서 새로움을 찾는 일이다. 주어진 대상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우리의 눈과 마음을 바꾸는 일이다. 세상에 쓸모없는 건 아무것도 없다. 세상 모든 것들의 가치는 궁리만 잘하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그것이 광고쟁이에겐 최고의 희열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천대받는 사람이 저기서는 귀한 대접을 받을 수도 있다. 가치없는 취급을 받는 이들은 아직 스스로의 가치를 아직.. 2024. 11. 11. 진짜 실력은 혀끝이 아니라 결과물 영업력이 생명인 이 바닥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단 한 번도 따로 영업 사원을 뽑아본 적이 없다.우리에게 최고의 영업 사원은 바로 '작품'이다.좋은 작품을 꾸준히 열심히 만들면 그 작품을 보고 계속해서 새로운 일감이 들어온다. 좋은 작품이 또 다른 신규 프로젝트를 따온다. 진짜 실력은 혀끝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눈앞의 결과물로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광고주들의 비위를 맞춰야 살아남는 게 이 판의 본질이더라도 우리가 타협할 수 없는 것이 있다. - 광고천재 이제석, 이제석, p190 2024. 11. 8. 간단명료하지 않으면 해결책을 못 찾았다는 얘기 내용보다는 포장하는 데만 열을 올린다. 모델에 입힐 명품 옷과 세련된 메이크업만 들입다 판다. 그게 다 알맹이, 아이디어가 없어서 그러는 거다. 아이디어가 없으니 프리젠테이션 준비에 목을 맨다. 그걸 보여주면서 세련된 차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자기도 잘 모르는 게 분명한, 이상야릇한 전문용어와 약어를 갖다붙여 구라를 친다. 클라이언트는 어렵기도 하고 무식하단 소리 들을까 봐 무슨 뜻이냐고 물어볼 수도 없다. 모르긴 몰라도 이렇게 프리젠테이션 준비하는 시간이 아이디어 짜는 시간보다 열 배는 더 많을 거다. 나 같으면 프리젠테이션까지 7일 남았다면 6일을 아이디어 짜는데 쓴다. 기획서도 두 장으로 끝내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다. 한장에는 문제점을 쓰고, 다른 한 장에는 해결책 쓰는 식이다. 이렇게 간단명.. 2024. 11. 8. 내게 이보다 명료한 노하우는 없었다 "비주얼로 승부하라고, 대빵 강력한 이미지로" 바로 이거였다. 내가 공모전에 당선되는 이유는. 나는 말이 필요없는 작품을 만들었다. 대신 그림으로 도전했다. 말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그림은 만국 공통이다. 그걸로 핵심을 건드린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드러내고자 하는 메시지가 정확해야 한다. 주제를 풀어가는 방식도 남들과 달아야 한다. 내게 이보다 명료한 노하우는 없었다. 어떻게 보면 비주얼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었다. 원어민보다 영어를 잘할 수 없는 내가 서양식 유머나 유행어를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 광고천재 이제석, 이제석, p73 2024. 11. 8. 진리는 단순하다 나는 지금도 특이하거나 새로운 이미지 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정직하고 단순한 게 좋다. 그래야 안 질린다. 70세 할머니도, 7살짜리 내 조카도 이해하고 좋아해야 한다. 좋은 광고는 100년이 지나도 낡아 보이지 않을 거다. 그러자면 단순해야 한다. 그게 진리다. 진리는 단순하다. - 광고천재 이제석, 이제석, p59 2024. 11.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