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종료에 귀의한지가 오래 되었다 할지라도 보리심과 자비심을 발하지 못했다면 그도 사이비임에 틀림없다.
- 보리심(菩提心, Bodhicitta) : 깨달음, 깨달은 마음, 오직 한 마음
- 자비(慈悲, Mercy) : 어려운 이를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는 것. 다른이의 고통을 이해, 도와주는 마음, 즉 사랑
바른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남의 허물을 보지 않고, 자신의 허물을 고쳐갈 뿐이다.
무엇보다 말수가 적은 사람이다. 말이 많은 사람은 그 누구를 막론하고 속이 비어 있다. 속이 찬 사람은 말수가 적을 수 밖에 없다. 진리는 말 밖에 있다. 쓸데없는 말 때문에 세상은 얼마나 시끄러운가. 정신의 집중을 익히려면 우선 말수가 적어야 한다. 쓸데없는 대화를 피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 기쁨과 감사의 염을 지니고 순수하게 지속적으로 몰입해야 한다. 그 침묵과 고요와 몰입을 통해서 마음속에 뿌리내려 있는 가장 곱고 향기로운 자신의 연꽃이 피어난다. 거듭 말하고 싶다. 아무 의미도 없는 무가치한 말로써 남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고 남에게 상처를 입히는 사람은 좋은 친구가 될 수 없다.
에리히 프롬의 The Art of Loving 에서, 정신의 집중을 익히려면 쓸데없는 대화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듯이 나쁜 친구를 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쁜 친구란 악의가 있고, 파괴적인 사람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생활태도가 음울하고 불쾌한 자들, 육신은 살아 있으면서 정신은 죽어 있는 자들, 사상과 대화가 보잘것 없는 자들. 그저 끝도 없이 지껄이고 있는 자들. 자신의 머리로 생각해 보지도 않고 상투적인 의견을 주장하고 있는 자들이 곧 나쁜 친구라고 지적하고 있다.
- 버리고 떠나기(법정스님) 중 '어진 이를 가까이하라'
내 성미가 퉁명스러움을 반성했다. 그리고 어느 땐가 무심히 뱉은 말이 누군가에게 마음에 상처를 입혔겠다는 생각이 떠올라, 말을 하기 전 먼저 생각을 거듭거듭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날의 교훈은 될 수 있는 한 남의 일에 참견도 관심도 가지려하지 말 것, 타이르고 싶은 말도 반드시 그 인품을 가려서 할 것 이라고 다짐했다.
- 버리고 떠나기(법정스님) 중 '선지식은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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