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부처님 믿는 종교가 아닙니다. 인과관계를 비롯한 우주질서와 존재의 실상을 철저히 인식하고 본래의 자아에 눈떠 온전한 사람이 되는 길입니다.
온전한 사람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 자신을 알아야합니다. 자기 자신을 알고자 한다면 스스로 면밀히 지켜보십시오. 자신의 생각과 말씨, 혹은 걸음걸이와 먹는 태도, 운전습관, 그리고 남을 미워하고 시기하는 그 마음을 자세히 살펴보십시오. 마음의 움직임을 살피는 이 과정에서 순간순간 삶의 실체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안으로 살피고 지켜보는 일이 없다면 우리들의 마음은 황무지가 되고 말 것입니다.
종교라 그럴듯한 말이나 이론에 있지 않습니다. 순간순간 마음 쓰는 일과 일상적인 행동 안에 있습니다. 만나는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여는 일이 곧 자비입니다. 이와 같은 자비의 실현을 통해서 지혜도 자라나는 것이지, 무엇인가를 깨닫는 그것만으로 지혜가 갑자기 완성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 버리고 떠나기(법정스님) > 여기 바로 이자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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