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모죽'이라는 대나무가 있다고 한다.
이 대나무는 처음 5년 동안은 아무리 가꾸어도 자라지 않고 3cm 크기의 새싹만 보이다가,
어느날부터 하루에 70~80cm씩 쑥쑥 자라기 시작해 나중에는 30m까지 자란다고 한다.
모죽을 몰라보는 사람들은 5년 동안 자라지 않는 대나무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어쩌면 일찌감치 뽑아버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교육 환경에서는 모죽과 같은 영재들은 살아남을 수 없다.
필자는 영재고와 과학고 학생들을 볼 때면 간혹 '웃자라다'라는 단어를 떠올리곤 한다.
'웃자라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쓸데없이 보통이상으로 많이 자라 연약하게 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 우리의 교육 제도가 모죽과 같은 영재는 알아보지 못하고,
가만히 놔두면 더욱 잘 자랄 어린 나무들에게 화학 비교만 쏟아부어 웃자라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교육이 없는 나라, 이승섭 p 7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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