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통하지 않을까' 라는 황창연 신부님 책 중 '오해, p26~27'라는 부분에서 가져온 내용입니다.
내가 사는 평창 성 필립보 생태生態 마을의 설립 목적은 유기농법으로 농사지어 건강한 먹거리를 세상에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무실에 있다 보면 가끔 재미난 주문 전화가 온다.
"거기 생태마을이죠?"
"예, 생태마을입니다"
"거기 생태生太 팔아요?"
"여기는 생태를 파는 곳이 아닙니다"
"아, 그러면 황태黃太는 팔아요?"
"저희는 생태도 황태도 안 팔고 피정하는 집, 생태마을입니다"
"아, 피조개만 취급하신다고요?"
자신들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사람들이,
상대방이 하는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예수회센터'는 서강대학교에서 예수회 수사님들이 운영하는 교육기관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전화해서 "거기 회 싱싱해요?" 라고 묻는단다.
이분들에게는 '예수 회센터'로 들리나 보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운영하는 회센터니까 생선회도 싱싱하고 가격도 좋을 것 같아 믿고 전화를 하는 것'
이라고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인단다.
잘못 알아들은 말 때문에 오해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생태마을에서 생태를 찾거나 예수회센터에서 싱싱한 회를 주문하는 경우는 귀여운 오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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