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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법륜

세상 떠나게 될 때

by kooangelo 2022. 1. 21.

생명이 일찍 다하면 아쉬워하고 100년 가까이 살면 좋아하기도 하는데

하루살이가 오후 5시에 족으나 저녁 10시에 죽으나 사람이 볼 때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러나저러나 하루살이는 하루를 살다가 가는 거에요

 

마찬가지로 천상의 시간에서 내려다보면

사람이 60살에 죽으나 100살에 죽으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일찍 죽는다고 슬퍼할 일도 아니고

또 100살까지 살았다고 좋아할 일도 아닙니다

 

문제는 몇 살까지 사느지가 아니라

사는 날까지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어떻게 사느냐 ... )

산에 심은 나무도 자라다가 언젠가 죽고

동물들도 제각각 언젠가 죽습니다

사람 역시 생명의 일부이기 때문에 태어나면 마땅히 죽을 수 밖에 없습니다

죽지 않는 것은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

 

가족이 세상을 떠나게 될 때 너무 슬피 우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만약 슬퍼한다고 죽은 가족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면 한번 해볼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슬퍼한다고 해서 죽은 가족이 졸아올 수 없다면

'도대체 무엇을 위해 우는가' 하고 생각해봐야 합니다

 

떨어진 낙엽을 보며 슬퍼할 게 아니라 거름으로 쓰고

아직 살아있는 잎들은 굳이 낙엽으로 떨어뜨리지 말고 더 살도록 나두어야 합니다

아직 붙어있는 잎들도 때가 되면 다 떨어집니다

가을이 돼서 낙엽이 떨어진다고 슬퍼하거나, 다른 잎들보다 더 일찍 떨어졌다고 해서 슬퍼할 일이 아닙니다

 

가족 중 누가 돌아가시게 되면 죽고 나서 장례를 성대하게 치르기보다는

살아있을때 찬물 한 그릇 더 떠드리고 대화 한 번 더하는게 훨씬 낫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슬픈 감정이 일어나는데

상대방이 떠나서 슬픈 것이 아니라

사실은 내가 가지고 있던 것을 잃어버렸을 때 느끼는 상실감 때문에 슬픈 것입니다

그때는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고, 지나친 감정 낭비를 하지 않는 것 좋습니다

그렇다고 기뻐하라는게 아니라 슬퍼할 일이 아님을 직시하라는 겁니다

 

- 정토회, 스님의 하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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